생물다양성과 분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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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과 분류학

강의명 : 생물 다양성과 분류학

매년 5월 22일은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

강의 구성

  1. 생물 다양성을 왜 보존해야 하는가?
  2. 생물다양성 협약
  3. 분류학: 생물다양성을 연구하는 학문
  4. 한반도 생물들의 자료




1. 생물다양성을 왜 보존해야 하는가?

국제자연보호연맹 IUCN에 의하면 지구상에는 약 166만 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됨(기준 연도는 강의에서 언급하지 않음). 우리에게 익숙한 척추동물, 포유류는 각각 전체의 4%, 0.33%밖에 차지하지 않고, 가장 종류가 많은 군은 곤충이다. 그러나 곤충은 지구상에 가장 “많은” 생물은 아님. 지구 표면의 우점 생물은 식물이다. 우주에서 보면 파랗잖아.
국립생물자원관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약 5만 4천 종의 생물이 존재한다. 그중 동물은 약 3만 1천 종, 식물은 약 8천 종, 그리고 그중에서도 꽃식물은 약 4천 종.

지구에는 지금까지 5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그리고 최근, 6차 대멸종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인간 활동으로 인한 환경 오염, 기후 변화, 서식지 파괴, 남획, 밀렵과 밀거래, 침입외래종 피해 등으로 인해 지구의 생물다양성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이 속도가 과거 다섯 차례의 대멸종에 비견할만 하여 학자들은 인간에 의한 6차 대멸종을 말하고 있다고 한다. 고로, 생물다양성을 보존하자.

생물다양성 보존이 왜 중요한가? (1) 다양한 생물은 인간이 활용할 수 있는 잠재적인 자원이다(예: 페니실린, 아스피린, DNA 중합효소). (2) 생물다양성은 생태계를 유지하는 완충제 역할을 한다(예: 바나나의 유전적 다양성 문제 - 바나나 원종 수집 후 보존 노력). (3) 각각의 생물들은 자연의 먹이사슬을 이루는 단위 요소이다(species jenga, 종들의 젠가).

2. 생물다양성 협약

생물다양성 협약 : 생물다양성을 종, 생태계, 유전자의 세 가지 수준에서 파악하고, (1) 생물다양성의 보전, (2) 생물다양성 구성 요소의 지속 가능한 이용, (3) 유전자원의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배분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조약. 대한민국은 154번째 회원국이다. 국가에 대한 “생물종주권”을 인정한다.

ABS : 접근과 이익 공유 원칙.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을 이용할 수가 있는데, 누구나 그러한 권리가 있고, 이익이 발생한다면 그것을 그 생물의 주권국과 공유해야 한다는 원칙.

나고야 의정서 : ABS가 실효성을 갖게 된 의정서.

생물종주권에 대한 예시 세 가지 : 미스김 라일락과 구상나무, 타미플루. 미스김 라일락은 원래 국내 자생종이었으나 미국에서 이 종의 대량 증식에 성공하여 미국 라일락 시장의 히트상품이 되었는데, 이 종이 현재 우리나라에 역수입되고 있음. 마찬가지로 국내 자생종이었던 구상나무는 외국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잘 팔리고 있는데, 나고야 의정서 이전에 반출되어 우리나라에는 전혀 경제적 이익을 주지 않음. 타미플루는 중국의 붓순나무에서 유래했는데, 이 약의 개발 시점이 종주권 발효 이전이라 중국에는 아무런 이익이 생기지 않음.

3. 분류학: 생물다양성을 연구하는 학문

분류가 무엇인가? 책을 분류한다고 생각해보자. 크기별로 분류할 수도 있고, 색깔별로 분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듀이십진분류법을 따른다. 대상의 특성에 맞게 분류해야 한다는 말이다. 컴퓨터의 파일도 비슷하다. 여러 폴더를 이용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사물을 정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정리한다는 것은 잘 분류한다는 것과 같다.

생물의 분류는 어떤가? 수많은 생물들을 어떤 원칙과 체계에 따라 분류한다. 강의에 따르면 분류란 사물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가장 빠른 접근법이라고 설명한다. 생물의 분류는 진화의 역사를 바탕으로 하여 계통을 반영하는 분류가 가장 좋은 분류 방법이라고 한다.

생물 분류학의 연구 과정

  1. 모든 생물의 목록 만들기
  2. 계통 유연관계 조사
  3. 유연관계에 의해 분류체계를 만든다. ‘종속과목강문계’

좋은 분류 체계가 만들어지면 뭐가 좋나? 연구가 안 된 종에 대해서도 그 가치를 예상할 수 있다. 한 그룹에 속한 생물들은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을 것이다.

분류학은 생물학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학문이고, 생물의 다양성을 연구하고 “이름”과 이들의 계통적 유연관계에 대한 학문이다. 정보의 전달에 있어서 이름은 명확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예시로 기생성 새삼에 대한 연구가 있다. 원래 해당 연구는 새삼을 연구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실제로 연구한 식물은 실새삼이었다고 한다. 잘못된 연구를 수행한 것이다.
사물탕에 대한 연구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었다. 한의학에서 사물탕이란 네 가지 약재를 이용해 만드는 감기약인데, 같은 ‘사물탕’에 대해 같은 연구를 수행한 두 연구에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그 이유는 한약재의 이름때문이었다. 한약재로서의 식물의 이름과 분류학적 종명이 일치하지 않아 서로 다른 종을 같은 한약재로 취급하여 연구한 것이었다.
쑥에 대한 연구도 예시로 들 수 있다. 동아제약에서 쑥을 이용해 스티렌이라는 약을 개발했는데, 약효의 검증에 문제가 있었다. 한국에는 약 40여 종의 쑥이 있고 이를 구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한국에는 약 40여 종의 쑥이 있고 이들을 구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따라서 학자들은 약을 만드는 데 쓰인 쑥이 어떤 종이었는지가 명확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보았다. 물론 현재는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이 다음에 설명한 내용도 많은데 정리하다가 지쳐서 이만 끝냄..

리뷰

내가 생공과를 전공한 적이 있어서(중도 탈주함) 분류학 강의도 맛보기는 들어봤는데, 같은 교수님한테 배워서 그런지 익숙한 설명이 많았다. 오랜만에 다시 들으니 반갑기도 했고, 잊어버린 부분도 다시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아니 원래 내가 생물 좋아했거든요. 좋아서 들은 겁니다. 생물학 취미로 하면 재밌어요 전공은 하지 말고 교양으로만 하세요.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NC-ND 4.0 라이센스를 따릅니다.

22.08.30 today I did

22.08.31 today I did